호주여행 - 호주 시드니 수산시장(피쉬마켓) 임산부가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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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8. 15.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했던 시드니 수산시장 가는 날 😎
호주 도착하고 3일은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도착 당일만 비가 오고 다음날은 조금 꾸리꾸리, 그다음날부터는 완전히 갠 날씨가 이어졌다.
우리는 두번째 날인 일요일에 방문했다.
수산시장은 금액이 저렴한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격을 다 드러내놓고 장사하는 정찰제인 점이 가장 좋았다.
지도
단연 압도적인 리뷰 수...! 22,859개의 리뷰가 있고 총 4.2점의 별점을 받았다.
임신중이라 혹시 탈이 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니 오래 된 식품을 팔진 않을 것 같았다.
내가 묵었던 더 달링 앳 더 스타 호텔에서 시드니 수산시장까지는 약 10분정도만 걸어가면 될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시드니 수산시장(피쉬마켓) 가는 길
호텔에서 나와 피쉬마켓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ㅋㅋㅋ 누가 봐도 피쉬마켓 가는 길인걸 알겠구만~
조금 가다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나 관광객 같은 사람들이 피쉬마켓으로 이동하는게 보였다. 구글 지도와 그 사람들을 따라 걷다보니 피쉬마켓 등장!
주차장도 엄청 넓은 것 같았다.
사람들이 가는 곳을 따라 내부로 점점 들어갔다.
드디어 보이는 피쉬마켓 ~~~
어떤 사람은 비린내가 너무 심했다고 했는데, 나는 가을이어서 그런지 비린내는 딱히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이 근처에서 펠리컨도 봤다 ㅋㅋㅋ
보이는 곳곳 찍어주기~ 오른쪽 사진 아래로 들어가면 피쉬마켓의 큰 건물로 들어갈 수 있다.
겟피쉬 - 신선한 회
다른 블로그 후기 보니까 겟피쉬가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판다고 해서 바로 겟피쉬로 직행했다.
겟피쉬는 위에 첨부한 지도에서 14번에 위치해 있다. (큰 건물과는 좀 떨어져 있음)
울 남편이 지나오다 언제 본건지 기억하고 있어서 신기했음ㅋㅋㅋ
겟피쉬 입구!
다른 상점들도 많이 있었는데,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다.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우리는 회는 겟피쉬에서만 먹기로 했다.
넘 어려운 영어가 한가득 ㅋㅋㅋㅋ
껍질을 벗기고 뼈를 제거한 참치. 키로당 26.99달러였다.
껍질이 있고, 뼈를 제거한 연어 필렛이 키로당 46.99달러.
하지만 우리가 구매할 것은 이것들이 아니었다.
딱 봐도 너무 신선해 보이는 참치들 +_+
Yellowfin Tuna(황다랑어)는 키로당 109.99달러, 오른쪽 사진은 메로, 도미, 부시리 종류인 것 같다.
위에서 찍었더 동일한 참치들. 진짜 신선해보이져!?
연어도 빠뜨릴수 없죵! 키로당 109.99달러! (현재 시세 기준 한화로 약 10만원)
겟피쉬 주문방법
- 먹고 싶은 생선을 생각해둔다.
-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 순서가 오면 생선과 필요한 소스를 주문한다. (크기도 선택)
- 음식과 계산서를 받는다.
- 계산은 입구에 있는 계산대에 가서 계산한다.
사람이 많을 때여서 그런지 각종 생선이 진열된 중앙을 따라 사람들이 둥글게 빙 둘러서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따라서 줄을 섰고, 순서가 와서 먹고 싶은 생선을 말했다. 어떤 덩어리를 먹을건지도 고를 수 있게 해주셨다.
연어같은 경우는 큰 덩어리가 있고, 작은 덩어리가 있어서 우리는 작은 덩어리로 선택 (부위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위도 다 나눠놔서 크기 외에 다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우니도 여기가 제일 신선하다그래서 엄청 찾았는데 이거 딱 하나 남아있었다.
하지만 내 주문 순서가 왔을 땐 이미 나감 ㅠㅠㅠ...
소스도 반드시 기억했다가 주문하자!
우리는 까먹고 있다가 뒷사람이 주문하길래 "미안한데 우리도 와사비&소이소스 주라"했더니 주셨다 ㅋㅋㅋ
일부 사람들은 전날에 마트에 가서 소스를 미리 사던가, 초고추장은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초고추장도 구입해서 간다고 한다.
소스 까먹고 주문 안한 계산서.
나중에 소스 달라고 해도 이거 안주길래 뭐지?? 뭐지..? 앞에 서서 잠깐 기다렸는데 계산대 갔더니 알아서 소스 값 계산하심ㅋㅋㅋ
계산서 주시고 생선 예쁘게 회떠(?)주신다.
그거 받아 들고 입구 앞에 있는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된다.
우리는 참다랑어 (키로당 119.99달러), 참다랑어 뱃살(키로당 169.99달러), 연어(키로당 109.99달러)를 구매했고 작은 덩어리 위주로 주문해서 각각 15.84달러, 30.26달러, 24.64달러가 나왔다. 소스 1달러까지 합하면 총 71.74달러(한화로 약 6만 5000원)이 나왔다.
신선한 연어, 냉동하지 않은 참치를 6만 5천원에 맛볼 수 있다니 +_+
겟피쉬 그외 사진들
랍스타!!!!
크기 차이가 있는건지 금액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랍스터 버터구이 먹으려고(결국 못먹었지만ㅋㅋ) 여기서 구매는 안했다. 조리를 해주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생선들.
시드니 사람들은 좋겠다... 신선한 해산물을 근처 수산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니.
초밥들도 있다.
엄청 맛있어보였는데, 금액이 한국과 비슷한 것 같고 임산부라 미리 만들어둔 초밥은 조금 조심스러워서 먹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파는 회와 음식들
겟피쉬 외에도 큰 건물 안에서도 회를 파는 모습을 보았다.
미리 잘려져 있는 회들.
요거는 직접 생선 안고르고 그냥 요대로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은 있을 것 같다.
금액도 겟피쉬랑 엄청 차이나지는 않는 것 같다.
굴도 이미 까서 먹기 쉽게 되어있고, 새우도 있고, 랍스터도 반 잘린 상태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판매중이었다.
저 게딱지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쩝...
랍스터도 그렇고....... 나중에 말하겠지만 사건 있어서 못먹음..
다른 곳에서 이렇게 초밥도 판매한다. (지금 보니 겟피쉬 초밥이 더 맛있어 보인다.)
각종 조리된 음식들 많이 있음!
가격은 한국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취향에 맞게 조리해주는 곳도 있다.
Boatshed Pyrmont(보트셰드 피어몬트)
여기가 또 굴 맛집이라그래서 가봄ㅋㅋㅋ
굴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또 안먹고 가면 섭섭하잖아!?
사람들이 예약도 하고, 줄도 서있었는데 줄서서 먹는건 식당에서 먹는 고급 음식들이고 우리가 먹을건 그냥 테이크아웃해서 가져가서 먹어도 되는 거라 따로 줄서지 않고 샀다.
우리가 먹을 건 굴 위에 우니와 캐비어, 연어알이 올려진 굴+_+
왼쪽이 굴이 작은 사이즈고, 오른쪽이 큰 사이즈인데 큰사이즈는 너무 커서 ㅋㅋㅋ 우리는 작은 사이즈 굴로 먹었다.
물론 Boatshed Pyrmont말고도 다른 곳에서 이런 굴을 판다.
끌리는 데서 구입하면 될듯.
우리는 누가 Boatshed Pyrmont가 제일 맛있다구 해서 요기서 구매했다+_+
우니 구매
우니도 정말 여러군데에서 판매중이었다.
가장 베스트는 우리가 원래 사먹으려고 했던 Getfish에서 사먹는건데... 놓쳐버렸으므로...
다른곳에서 판매중인 우니를 들여다 봤다.
양과 질에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겠으나, 참고용으로 가격 올려드림!
참고로 Getfish에서의 우니 가격은 49.99달러였다.(양은 4번째 사진과 가장 유사함)
우리는 4번째 사진의 40달러짜리로 구매했다.
시드니 수산시장 자리잡기
일요일이라 그런가 ㅋㅋㅋㅋㅋ 자리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우리는 회 한번 자리잡고 먹고, 굴이랑 우니사서 두번째 자리잡고 먹었다.
첫번째 자리는 너무 쉽게 잡힘!!!!!!
여기가 수산시장 자리.
주말에 가서 그런지 자리가 엄청 넉넉한건 아닌데, 회전율은 좋아서 운 좋으면 자리를 빨리 차지할 수 있다.
두명이서 앉은 자리는 옆에 남는 자리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앉으라고 해준다.
반드시.. 파라솔이 펼쳐진 자리에 앉으시길..
겟피쉬에서 사온 신선한 회
와... 내가 먹어본 연어회중 원탑탑탑!!
참치회도 맛있었다! 내가 참치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난 맛의 격차를 느끼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먹은것보다는 확실히 맛있었다. 특히 뱃살 >_<이 맛있었다.
두번째 자리잡기(새똥맞은 사건)
회를 먹고, 좀 더 돌아다니다가 굴과 우니를 사서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돌아다니는데 우와!!!! 자리가 한방에 또생김ㅋㅋㅋ
우리 운빨 무슨일? 하면서 앉았는데 천막(파라솔)이 없는 자리였다.
게다가 옆에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고 "쓰래기 새"끼들이 겁나게 돌아다님... 내 기준, 이 "새"끼들이 내 테이블에만 안올라오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은 안쓰고 있었다.
반면에 옆에 앉아있던 중국인 2명(테이블이 크고 몇개 없어서 2명이서 온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테이블을 공유함)은 "쓰래기 새"끼들을 엄청 신경쓰면서 먹고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푸드덕'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무언가의 파편들.
"쓰래기새"끼의 똥이었다 ㅡㅡ....
똥도 다른 새들처럼 한덩이 예쁘게 쌌으면 내가 말을 안해....... 무슨 설사 흩뿌리듯 흩뿌렸다.
다행히 몸에 맞진 않은 것 같은데 테이블에 일부 떨어짐😂... 그 뒤로 새한테 트라우마 생김....
암튼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더니 다른사람이 자리났다! 옳다구나 하고 앉음...
한국인이면 새똥 맞았다고 얘기해주겠는데 외국인이라 말 못함..ㅋㅋㅋ..... 새똥도 안치우고 우리 음식만 들고 일어났는데 그분들은 새똥 다 닦고 앉더라...
"쓰래기새"끼
Boatshed Pyrmont에서 사온 굴과 우니
새똥을 맞아 기분은 상했지만 맛은 좋았던 굴과 우니...
우니는 소금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쉬웠다. (아까 회 먹고 소스를 버림..)
그리고 굴 찍어먹으라고 준건지 소스가 하나 있었는데 새똥 들어갔을지도 몰라서 바로 버림.....
굴과 우니는 똥 맞은 것 같진 않아서 잘 먹음ㅋㅋㅋ...
암튼 우니도 입에서 살살 녹고... 너무 신선 그 자체였다!!!! 소금 살짝 찍어먹으면 존맛이었을듯..
펠리컨 봤다
운좋으면 펠리컨 볼 수 있다던데 ㅋㅋㅋ 딱히 볼 생각도 없었으나 집에 가는 길에 펠리컨 발견!
진짜 ㅋㅋㅋ 엄청 가까이서 봤따 ㅋㅋㅋㅋㅋㅋㅋ
펠리컨 실물은 첨 보는거 같은데... 신기했다.
부리 아래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었으면 더 신기했을 듯.
어쩜 저렇게 흰색과 검정의 조화가 "쓰래기새"끼와는 다르게 예쁠까....(는 머리털이랑 눈은 좀 징그러웠음ㅋㅋㅋ)
한 3마리는 땅을 걸어다녔고(겁없이 사람 바로 옆을 지나감ㅋㅋㅋ)
몇마리는 피쉬마켓 건물 위에 앉아있었다.
마무리
"쓰래기새"끼의 새똥을 맞은 불운과 펠리컨을 본 행운이 함께한 시드니 피쉬마켓에서의 하루.
좋은 가격에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어서 더더 좋았다.
뚱구와 다음에 한번 더 오자고 했지만,,, 시드니에 먹을거 많아서 또 오지는 못했다 ㅋㅋㅋ (임산부라 조심스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