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의사라고 사칭하는 사기꾼(또 다른 보이스피싱)

    오픈카톡에 가입된 계정으로 갑자기 메세지가 왔다.
    대부분 블로그관련 오픈채팅방이라 블로그 닉네임으로 가입되어있는데 1500명이 들어있는 다른 채팅방에 등록한 닉네임으로 카톡이 온거다.
    사람을 너무 물로봤군.

    혹~~시 싶어서 대답을 해봤다.
    일단 이전에 택배관련해서 외국인이 택배비로 사기쳤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어서 당해주는척해볼까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말투가 이상한걸 보니 구글 번역기를 열심히 돌리고있는거 같아서 영어로 말을 했다.
    본인은 예멘에 있는 의사라며 다음달에 한국에 와서 여기서 살거라고 하며 내 개인정보를 물어본다.



    기다리랬더니 바쁘냐고하길래 질문을 했다. 일단 정중하게 질문 몇개해도 되냐고 물은뒤, 예멘 난민에 대해 들어봤는데 너 난민이니? 이 계정은 어떻게 알았니?라고 하니 위에서 한말을 영어로 그대로 한다.
    내계정 어케알았는지는 말을 안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내게 사기를 치려고 접근한걸 떠보려고 내 친구들중에 외국인에게 사기당한 친구가있어서 외국인친구는 좋지만 이런 방식은 싫다고 했더니 이해한다며, 친구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친구들은 대게 개인정보나 돈을 잃었고 난 이제 운동하러가야하니 2시간은 바쁠거라했다.


    그러자 알겠다고 하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재미도없고 감동도 없어서 다시 단도직입적으로 나한테 사기를 칠거면 여기까지 하라고 몰아붙여봤다.


    무례하다며 나에게 화를 냈다.
    나참내 ㅋㅋㅋ 너 나한테 사기칠거아니니??
    일단 사과를 했더니 괜찮다고하기에 씹었다.
    직업이 뭐냐길래 걍 삼성에 다닌다고 했더니 잘안댄다.

    계속해서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집에 와서 사진도용여부를 알아보았다.



    이그그... 이 아저씨 사진 너무 많이 도용당했다.

    이게 진짜 그 아저씨 계정이면 브라질이란건데
    이 계정은 진짜겠지??
    어쨌든 이 아저씨가 나한테 얼마나 밑작업을 할건지 지켜봐야겠다.





    여기저기 어찌나 뿌려댔을지 짐작은 가지만, 결국 이 아저씨는 계정을 정지당했다.

    그래봤자 또 카톡아이디 파서 사기 치겠지만...


    카톡을 하는 이상 외국인은 거의 아닐 거라고 보는 이유가 카톡가입할때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내기억에 외국 번호가 가능하거나 핸드폰이 아닌 다른 우회수단은 없었던것 같다. 물론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가짜 인증을 득할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나 유명한 카카오를 외국인이 깐다?? 있을리없다. 차라리 인스타나 페북으로 접근하는 게 더 쉬울텐데.

    어쨋든 사기 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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