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i Trattoria에 다녀온 후기.
호주 시드니에 드디어 도착한 날!
이날은 반일투어를 신청한 날이었다. 반일투어를 위해서는 공항 근처 약속장소까지 비행기 예상 도착시간보다 2시간이 지난 11시 30분경에 도착해야했는데 비행기 승강장이 지정되지 않아 비행기에만 거의 30분을 있었다. 거기에 갑자기 찾아온 화장실 신호로 우리와 같은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대부분이 짐을 찾아 공항을 떠났고 우리는 다른 비행기에서 내린 다른 관광객들과 섞여 공항을 나가는데에만 총 1시간 반 가량이 소요되었다.
2시간이면 짐찾고 나와서 공항에서 간단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화장도 못하고 나왔다.
가이드님을 만나고 본다이비치로 이동하던 중, 아침은 드셨냐는 가이드님 말에 생각보다 너무 늦게 나와서 밥을 못먹었다고 하니 본다이비치에서 밥 먹을 시간을 주셨다.
원래 투어중에 따로 점심시간을 제공해주지 않기때문에 밥집을 알아놓지 않아서 빠르게 본다이비치 근처 밥집을 검색했고, 방문하게 된 Bondi Trattoria(본다이 트라토리아).
Bondi Trattoria 지도위치
글쓰는 현재 기준 구글리뷰 981개의 평점 4.4점.
꽤나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본다이 트라토리아.
Bondi Trattoria 메뉴판
bondi trattoria의 메뉴판.
두가지 이유로 멘붕이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 사진이 하나도 없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둘째.. 금액이 이렇게 비싸다니 ㅋㅋㅋㅋㅋ 호주 처음와서 방문한 식당이라 호주 물가에 대해 감도 안온 상태에서 개당 거의 3만원에 육박하는 메뉴를 먹으려니 손이 후달달 ㅋㅋㅋ.... 하.. 하지만 첫끼니까 그냥 먹자고 했다. 근데 나중에 알았다... 호주 물가는 보통 이정도라는 걸...
메뉴판에 따르면 lunch(점심)은 12시부터, dinner는 오후 5시부터이다.
주말에는 10%의 추가요금이, 공휴일에는 15%의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이때까진 몰랐지.. 주말에 추가금이 붙는지는...
T는 이 식당의 시그니처 요리, V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 VV는 비건을 위한 요리이다.
이때 당시 우리는 사진없는 메뉴판에 식겁해서 구글후기 보느라 위와 같은 주의사항은 읽지도 못했다 ㅋㅋㅋㅋ 이런줄 알았으면 이왕 간거 다 T메뉴쪽으로 주문할껄..ㅋㅋㅋ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PIZZE 마지막 줄에 있는
Truffled four cheeses: fior di latte, gorgonzola, provolone, parmesan, rocket, lemon V T 30
이 메뉴와 PASTA의 첫번째 줄에 있는
Ravioli of roasted pumpkin, burnt sage butter, pine nuts, currants, aged balsamic V 36
두가지 메뉴였다. 메뉴판에 대해 더 잘 알고나니 보이는 V요리... 우리.. 언제 채식주의자였나 ㅋㅋㅋㅋ
피자를 번역하면
트러플이 든 4가지 치즈 :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프로볼로네, 파마산, 루꼴라, 레몬
하.. fior di latte가 모짜렐라인지, rocket이 루꼴라인지 내가 어케아나... 그냥 트러플이 든 4가지 치즈라는 거만 보고 맛있어보여서 주문..ㅋㅋ
파스타를 번역하면
구운 호박의 라비올리, 탄 세이지 버터, 잣, 커런트, 숙성 발사믹
라는 건데 커런트는 약간 베리류의 열매 같은 느낌이고 탄 세이지 버터가 뭔진 모르겠지만 대충 버터인 줄 알고 주문... 라비올리는 이탈리아식 네모 또는 반달 모양으로 익힌 만두인데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구운 호박으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인 것이다.
파스타는 너무 생소해서 어떨까 한껏 기대.
아! 혹시 최신 메뉴판이 궁금하신 분은 요기클릭하면 본다이 트리토리아 홈페이지내 메뉴로 이동된다.
Bondi Trattoria 매장 내부
입장할 때 몇명이냐고 물어보고, 예약했냐고 물어보고, 안에서 먹을건지 밖에서 먹을건지 물어본다. 우리는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여서 축축하기도 하고 쌀쌀하기도 해서 안에서 먹겠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먹는 경우 따듯한 난로를 틀어주신다.
나중에 서로 난로 발견하고 둘다 음식이 너무 따듯해서 따듯함이 느껴지는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비오는 날이라 본다이비치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식당은 사람이 가득가득해졌다. 인기 맛집인걸까,,? 로컬 맛집인걸까? 궁금..
상차림.
휴.. 유럽은 매번 물값을 받아갔는데 여기는 물값을 받아가지 않아 다행.
스파클링 워터랑 스틸 워터 중에 뭐 줄까? 물어봐서 우리는 당연히 스틸 워터 ㅋㅋ
음식에 대해 말하면서 투게더?라고 하길래 예쓰예쓰 했다. 투게더는 같이 먹을거냐는 뜻.
피자
다시 앞에서 말했던 피자에 대한 메뉴판을 가져오자면
트러플이 든 4가지 치즈 :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프로볼로네, 파마산, 루꼴라, 레몬
ㅋㅋㅋ 아니 진짜 레몬이 저렇게 올라가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몬 솔솔 뿌려서 먹었는데 갓 화덕에서 구워나왔는지 치즈도 쭉쭉 늘어나고 넘넘 맛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짠 피자먹고 식겁했는데 여기 피자는 안짰음!! 그리고 트러플 향도 솔솔나고 넘 좋았다.
빵이 치즈크러스트였으면 참 좋았을거같아...
파스타
파스타! 구운 단호박이 들어있는 라비올리.
그 밖에 구운 단호박이 밖에도 깍둑 썰기로 올려져 있고, 잣이라기보단 해바라기씨에 더 가까운 맛이 나는 것 같은 씨앗, 세이지 버터(세이지는 식물 이파리인데 버터에 구워져 나와서 그런가 바삭(?)하고 짭짜름한 느낌이 있었다), 커런트가 올려져 있었다.
이 커런트가 약간 베리류 느낌이었는데, 자칫 느끼할 것 같은 파스타의 맛을 아주 약간 중화시켜주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라비올리 속에 꽉 찬 단호박.
사진찍고 있으니까 점원이 인스타그램? 이러길래 인스타그램에 올린 생각은 없었지만 그냥 예쓰 ㅎㅎㅎ 하니까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노래부르며 퇴장하심 ㅋㅋㅋㅋㅋ
마무리
항구도시다보니 가게에 새들이 자주 들어온다. 이때는 가게에 들어온 비둘기가 신기했는데 식당 손님들이나 직원들이 별 관심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직원들이 와서 빈접시는 바로바로 치워주신다.
잘 안먹는거 같으면 다 먹었는지 물어봐서 다 먹었다고 하면 치워주신다.
다먹었으면 빨리 나가라는게 아니고 이게 이쪽 매너인 듯. 나중에는 안치워주면 섭섭한 느낌도 드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
첫 음식점에서 한화로 거의 6만원을 지출하고, "아... 너무 과소비했다.. 저녁은 약소하게 먹자.."라고 했는데 이게 보통의 지출이었다는 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아무튼! 처음 간 집이지만 진짜 이탈리아에서 먹은 파스타와 피자보다 짜지않고 맛있었다. 점원들도 친절하고 꽤나 만족스러운 호주에서의 첫 끼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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