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기흥] 테일45 :: 솔직 후기

    23 10월 말에 넓은 애견 운동장이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었다. 진짜 말 그대로 넓고 넓고 넓어서 좋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을 살펴보자.

     

     

    테일45 지도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로 43번길 47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주차

    주차장 엄청 넓다구하는데.. 엄청 넓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주차 대수가 부족한 건 아닌 것 같다. 여기저기 야물딱지게 주차자리가 있었다. 우리는 2시쯤갔는데 요런 컨테이너 내부로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이 안내해주셔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우리가 차 댈때는 차가 엄청 듬성듬성 있었고 맞은편에 주차된 차도 없었는데 4시 넘어서 나올 때는 여기도 가득 차있고 주차하려고 차들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팜플렛

    특이하게 여기는 입장권을 사서 내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 오픈 된 공간이라서 내부를 돌아다닐 수는 있는데 일단 입장권을 사는 곳까지 가야한다.
    메인홀에 가서 줏어 온 팜플렛에 테일45 지도가 있어서 참고하기 좋다.

     

     

    팜플렛 보면 어디가 소형견 운동장이고, 어디가 중형견 운동장인지 등등이 보여서 처음 오면 유용할 것 같다.

     

     

    물론 이렇게 이정표(?)가 있기도 하고

     

     

    이렇게 이 운동장이 소형견 운동장인지, 중형견 운동장인지 알아볼 수 있게 표시도 되어있긴 하다 ㅎㅎ

     

     

    팜플렛 뒤편에는 레스토랑&카페 이미지가 있고, 시그니처 음료 두 개에 대해 설명이 있다.
    메인 홀 내부에는 물건을 파는 공간도 있는데 이건 이따 사진에서...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가 들어와 있구나.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파는 강아지 화식 같은 거 설명해 놓은 칸도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메뉴가 두개인가?정도 있었다.)

     

     

    메인홀

    입장권을 사기 위해 메인홀에 먼저 들렀다.
    여긴 특이하게 보호자들의 입장료를 받지는 않지만(음료 강매도 없다.), 강아지들 입장료가 12,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근데 그 와중에 대부분이 야외라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여름엔 시원한 음료가 땡기고 겨울엔 따듯한 음료가 땡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됨ㅋㅋㅋ

     

     

    메인 홀 내부는 예쁘게 꾸며 놓았지만 겨울에 추우니 들어와서 있기엔 좀 좁고... 그리고 운동장 아니면 리드줄 필수라서 애견 카페처럼 풀어놓고 있을 수 없다. 입장권은 키오스크로 구매하고, 손에 팔찌처럼 착용하는 거다. 입장권을 사서 이제 운동장으로 가보실까!

     

     

    레스토랑

    운동장으로 가려는 데 허기짐... 2시인데 밥을 안 먹고 와서 우리 둘 다 배고픔ㅋㅋ
    아.. 금강산도 식후경이지;;ㅎㅎㅎ 제리야 미안한데 우리 밥 좀 먹자? 하고 레스토랑에 왔다. 근데 사람이 넘 많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리도 없다... 우리는 음료만 시킨 게 아니라 밥도 시킨거니까 후다닥 자리를 찾아봤다.
    레스토랑 앞에 자리가 몇 개 있지만 도무지 자리가 날 기미가 없었다.
    그래서 아래 쉼터로 내려가니 테이블이 몇 개 있었는데 대부분 청소가 안된 상태... 다들 흘렸으면 좀 닦고가지... 그래서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자리로 착석했다.

     

     

    우리는 밥을 시켜서 그런가 요런 보냉백(?)에 담아주셨다. 먼가 귀여워... 색깔도 예쁘고

     

     

    레스토랑 내부에서 제리 뒤통수 찰칵.
    레스토랑이 넓긴 넓은데 자리가 또 엄청 많은 건 아니었다.
    이날 날씨가 좀 쌀쌀한 편이었는데 내부는 따듯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켜서 시원하게 관리하는 듯했다.

     

     

    아마 닭 다리 스테이크 덮밥이랑 떡볶이 & 튀김. 이렇게 해서 거의 3만 원.
    여기에 음료도 두 잔 시켜서 4만 원 수준. 제리 입장료 12,000원까지 생각하면… 여기 와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노는데 5만 원 정도 든다….
    밥은 그냥저냥 먹을 만한 수준이었다. 완전 못 먹을 정도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맛이 있는 것도 아닌 딱 그냥 그런 수준.
    사진엔 없지만 제리도 아침밥을 안 먹고 와서 화식하나 시켜줬는데 입도 안 댔다…. ㅠㅠ….

     

     

    소형견 운동장과 소/중형견 운동장으로

    사진은 소형견 운동장

    밥 다 먹고 배도 부르겠다. 이제 제리랑 본격적으로 노는 시간! 인데... 소/중형견 운동장은 경사로가 압권이다. 옛날 나 초딩시절 울 할머니/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보다 더 가파른 경사로.
    그 이유는 위에 첨부했던 팜플렛에서 볼 수 있다.

     

     

     

    네발로 걷는 반려견의 신체 구조는 사람과 달리, 경사면을 오르고 내릴 때 모든 근육과 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상에서 평지를 걷고 뛰는 것도 일부 근육을 사용하지만, 경사면을 오르고 내릴 때 뒷다리 근육까지 사용하게 되어 체형의 밸런스를 잡는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테일45의 산책로와 운동장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설계된 공간입니다.

    테일45

     

     

    그래... 경사로.. 그럴 수 있지.. 근데 도무지 ㅋㅋㅋㅋ 앉을 자리가 없다. 사람이 많은 것도 많은 건데.. 그에 비해 앉을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물론 사람이 앉을 자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공간이 좁아질 수 밖에 없으니 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게 한정적이긴 한데 사람이 앉아있지도 않은데 덜렁 짐만 올려진 공간이 거의 대다수였다.
    게다가 운동장 내부에서 목줄을 착용한 사나운 개도 돌아다녔다. 본인 개가 사나우면 프라이빗 공간을 대여하는 게 맞지 않나.. 목줄 채우고 보호자들이 관리한다고 목줄 당기고 그러는데도 그 개는 다른 강아지 지나갈 때마다 으르렁 거리고 짖고, 물려고 하는 것도 봤다. 입마개라도 채워야 하는 게 아닌가..
    소/중형견 운동장이라 그런걸까? 소형견 운동장으로 옮겼다.

     

     

    소형견 운동장도 경사는 여전히 있었지만 그래도 꽤 완만한 경사라서 오히려 더 넓게 느껴졌다.(지도상으로는 소/중형견 운동장이 더 길쭉해서 넓은 느낌인데 가파른 언덕이라 넓은 느낌이 안 듦)
    여기도 여전히 자리는 현저히 부족했고(짐자리도 많고..), 그마저도 땡볕 아래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ㅋㅋㅋ 직사광선 뽝!!
    좋았던 점은 테일45자체 UV우산이 운동장 입구마다 있어서 그거 쓰고 있으면 되는 거?..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거라도 챙겨주니 어디야!
    여기서는 제리도 자기 몸 사이즈랑 맞는 친구들 만나 조금은 신나게 논 것 같다.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서 그런지 몇 번 와본 사람들은 돗자리 가지고 와서 놀다 가더라.

     

     

    마무리


    총 5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테일45.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으로 리뷰를 마쳐본다.

     

     

    좋았던 점

    • 강아지들의 신체를 고려한 경사로 설계
    • 보호자는 입장료가 없음 (강아지 한 마리에 엄마/아빠/애기 같이 와도 강아지 입장료만! 아, 물론 프라이빗룸을 제외한 다른 운동장들은 어린이(13세이하)출입금지..)
    •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모두 각자의 체급에 맞는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
    • 벌레 기피 스프레이, 배변 봉투, 쓰레기통이 잘 갖춰져 있고 UV우산도 있어서 야외 운동장의 단점이 상쇄됨

     

    아쉬웠던 점

    • 소/중형견 운동장은 경사가 너무 심함 (이거 진짜 강아지랑 뛰어 놀거나 뛰어오는 강아지 피하려다 삐끗해서 넘어지면 너무 위험함. 나무 뿌리 삐죽하게 튀어나온 것도 봤는데 제리 달리다가 눈 찔리는 줄 알았음..)
    • 사람에 비해 자리가 너무 부족함 (돗자리 가져온다? 다른 사람들 다 가져오면 개는 어디서 놀아..)
    • 운동장에 상주 직원이 없음 (사나운 개 몰래 데려와도 제제하는 이 하나 없음)
    • 140대 주차가능인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음
    • 5000평인데 운동장은 5개, 야외 훈련장에 프라이빗한 공간까지 합치면 개별 운동장이 그렇게 넓지만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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