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아기 생후 175일 첫 이유식, 10배죽 쌀미음 성공 후기와 만드는 법까지!

둘리의 첫 이유식 DAY

분유만 먹던 둘리가 드디어! 이유식을 시작시작했어요.
요즘 아침 육아는 남편 뚱구가 담당 중이라 이유식 제작시간에 맞춰 뚱구가 쌀을 불려놓고, 저는 곱게 갈아서 10배 죽으로 끓였어요.
전날 만들어둘 수도 있었겠지만, 첫날 이유식은 아침에 직접 끓여주고 싶었거든요 >_<..
(근데 둘리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나서… 이유식 타이밍 완전 놓쳤어요..ㅋㅋ)
 
보통 8시에 첫 수유를 한 둘리. 분유가 4시간 텀이라서 11시에 이유식 먹이고 12시에 수유를 하려고 했는데, 아 당연히 육아는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시 반에 첫 수유를 한 둘리.... 그럼 10시 반에 이유식을 먹고, 11시 반에 두 번째 수유를 해야 하잖아요!? 근데 어제 물놀이를 갔다 온 여파였는지 낮잠을 두 시간 넘게 자서 12시 다되어서 일어난 둘리씨 ㅋㅋㅋ
 
네.. 밥 먹은 지 4시간 반이 된 상태라 몹시 배가 고팠을 거예요..
칭얼거리는 둘리를 준비한 트립트랩에 앉히고 일찍 깰 줄 알고 1시간도 전에 만들어둔 미음을 데웠어요 ㅋㅋㅋ 근데 또 너무 데웠네... 쫌 식을 때까지 기다리니 둘리는 자지러짐...ㅋㅋㅋㅋㅋ
 
 

엄마... 아니 왜 밥은 안주고 이상한데다 앉혀놔요

진짜 ㅋㅋㅋ 우는데도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자 식었다 먹자 먹자...
 
 

오물오물 넘나 잘 먹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근데 눈빛은 이게 뭐냐는 눈빛 ㅋㅋㅋㅋㅋ
 

하지만 끝은 역시 울음으로 마무리.
의자에 앉은 지 8분쯤 되니 힘들었나 봐요.. 뿌엥 둘리...
그래도 첫날치곤 아주 잘했어요!




저는 첫 이유식을 10배 죽으로 시작했어요.
요즘은 또 너무 곱게 간 것보다는 중기보다는 살짝 입자감이 적지만 또 초기보다는 살짝 입자감이 있는 게 트렌드인가 봐요? 나름 아아아아아주 사아알짝 입자감 있게 만든다고 만들어봤어요.


10배죽 쌀미음 만드는 방법

재료

  • 쌀 10g (1큰술 정도)
  • 물 100ml (끓인 물 사용 권장)
  • 블렌더
  • (선택) 체, 고운 망

 

만들기

1. 쌀 씻고 불리기
- 맑은 물(끓였다 식힌 물 또는 생수)로 두세 번 깨끗이 씻은 후, 최소 30분~1시간 불려주세요.
▶ 쌀을 불리면 소화흡수가 잘 되고, 부드럽게 갈려서 아기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는 수돗물 대신 정수기나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해요.
 
2. 쌀 갈기

- 불린 쌀을 블렌더에 곱게 갈아줍니다. 쌀가루로 대체해도 괜찮아요.
▶ 초기 이유식은 입자가 작을수록 소화에 부담이 적고 알레르기 위험도 낮아요.

3. 끓이기

- 갈은 쌀에 끓인 물 100ml를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여요.
- 중간중간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 주세요.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는 게 중요해요.

4. 완성

농도는 숟가락에서 툭툭 떨어지는 정도가 이상적이에요.
너무 되직하면 물을 살짝 추가해서 농도 조절하면 돼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정도로 끓이고 불을 껐는데 식으니까 더 되직해져서 추후 아기를 먹일 때 분유 타려고 끓여둔 물을 조금 더 섞어줬어요.


추가 TIP

  • 첫날은 5ml 정도만 먹여도 충분해요.
  • 이유식 전용 냄비나 스테인리스 냄비 사용 권장 (기존 코팅팬은 기름 잔여물 우려)
  • 남은 죽은 1회분씩 소분하여 냉동 보관 (최대 1주)

이때, 남은 죽은 먹다 남긴 죽이 아니라 먹이려고 그릇에 옮겨 담고 남은 죽을 이야기 하는 거예요! 아이의 입에 닿은 남은 죽은 폐기 해주세요!

또한 코팅팬은 초반에만 잠깐 쓴다면 OK. 앞으로도 쭉 쓸 예정이라면 코팅이 벗겨져 중금속등이 나올 수 있어 완전 비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베이비무브로 미음을 만들 예정이지만, 처음 하는 이유식은 제가 끓여보고 싶어서 코팅팬에 한두 번만 끓인 거예요!!!


이유식 먹고 바로 분유. 타이밍은?

마무리

둘리는 이유식을 4시간 반 만에 먹어서 바로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둘리처럼 이유식을 먹고 나서 바로 분유를 먹어도 괜찮냐고 궁금하실 수 있어요.

결론은...!
▶ 먹여도 괜찮아요.
초기 이유식은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분유로 추가 보충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아기가 소화를 어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 20~30분 정도의 텀을 두고 분유를 먹이는 것도 좋아요.
분유량은 기존대로 유지해도 괜찮습니다. 이유식 초반엔 여전히 분유가 영양의 중심이에요.


마무리

걱정이 무색하게도 둘리는 초반 몇 입을 너무 잘 먹어줘서 앞으로도 이유식을 쭉 잘 먹어줄 것만 같은 예감이에요.
쌀 하나 불리고 끓이고 먹인 것뿐인데, 그 안에 엄마 마음이 잔뜩 담겨 있었던 하루였어요.
둘리야, 너의 첫 이유식은 엄마한테도 처음이었단다. 기대가 되는 이유식 꿈나무, 우리 둘리! 오늘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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