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푸 6개월차 중성화수술 후기, 회복, 가격 등 (ft.잠복고환)

    제리가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었다.
    데리고 올 때 분명 3개월령이었는데 집에 온 지 1달 정도 되니 남성성이 너무 강하게 드러났다.ㅋㅋㅋㅋ
    토끼 인형에 마운팅을 시작해서 치워버렸더니 집 쿠션에 하질 않나, 댕카페 갈 때마다 암컷 수컷 가리지 않고 마운팅을 하려고 했다(지보다 덩치도 큰애들 한 테도!!!)
    산책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한쪽 다리를 들고 쉬야를 시작했다.

    병원에 가서 중성화를 물어봤더니 5~6개월쯤 중성화를 하고, 아직 고환도 안 내려와서 좀 더 기다리자고 하셨다.
    한 달 뒤, 여전히 고환은 내려오지 않았고 잠복고환 판정을 받았다.
    잠복 고환의 경우 고환이 내려오길 더 기다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제리의 경우 마운팅이 심해서 이 행동이 고착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너는 금식이야

    수술은 10시에 잡혔고, 마취 시간과 수술시간, 마취가 깨는 시간까지 해서 4~5시 정도에 끝날 거라고 했다. 단, 사람과 마찬가지로 공복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제리는 자정부터 금식 시작. 물그릇은 아침 7시에 치워졌다.

    벌써 끝?

    중성화 수술을 맡기고 이것저것 볼일을 보고 집에 들어오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수술은 잘 마쳤고 이제 데리러 오셔도 된다고 했다.
    예? 벌써요?ㅎㅎㅎㅎ
    수술 후 우리를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에 제리를 빠르게 데리러 갔다.

    수술 사진

    의사쌤과 수술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제리를 데려왔다.
    그리고 사진도 달라고 요청해서 주셨다.
    음..

    멍뭉이 수술 사진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혐오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은 분은 더보기를 누르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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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전 / 잠복고환 제거 / 봉합

    잠복고환이 거의 다 내려온 거 같았는데... 아닌가?ㅋㅋㅋ
    좀 기다릴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바로 옆이어서 다행인 건가 싶기도 했다.

    멍뭉이 고환 사진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혐오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은 분은 더보기를 누르지 말아 주세요.

    좌측이 잠복고환, 오른쪽이 정상 고환이다.
    확실히 잠복은 피가 많이 묻어 있는 듯.

    수술 후 회복 중인 제리.
    뭘 봐하는 느낌
    여기까지 병원에서 주신 사진들이다.

    수술 당일

    수술 후 집에 오니 애가 기운 없이 축 쳐져서 뛰지도 않고 느릿느릿 걸었다.
    의사 선생님이 밥은 7시 이후에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7시에 줬는데 통 먹질 않았다. 나름 특식이라고 오리 호박죽에 사료 갈아 줬는뎅... 힝...
    너 어제 12시부터 공복인데 배 안 고프니?;;;; 하며 그냥 사료 한알씩 던져주니 좀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먹었다.
    그 후 쭉 취침.

    특식을 줘도 안먹고 잠자기 바쁜 제리


    훗,,, 이제 장난좀 쳐볼까?

    새벽 12시쯤 돼서 일어나더니 살아났다.

    3일 차 소독

    제리 배에는 큼지막한 밴드가 붙어있었고, 3일 차에 소독을 하러 병원에 갔다 왔다.
    수술 당일만 좀 비실비실 하더니 자정부터 그 뒤로 계속 잘 뛰어놀았다. 원래 편식이 심해서 나름 특식이라고 오리 호박죽에 사료 섞은 밥은 잘 안 먹었지만 그래도 자기가 배고프면 건사료를 알아서 찾아 먹었다.

    병원 갔다 오니 멀미해서 잔뜩 토해놔서 넥 카라를 뒤집어 줬다.
    의사 선생님이 이 넥 카라는 상처부위를 핥을 수도 있어서 플라스틱 넥 카라를 권유하셨다. 먹고 싸고 노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플라스틱 넥 카라로 갈아줬더니 애가 넥 카라를 이용해 상처부위를 걸어서 밀어낸다음 마구 핥아댔다. 똑똑한 녀석...
    그래서 요 천으로 된 넥 카라와 플라스틱 넥 카라를 두 겹 해주니 더 이상 핥지 못했다 ㅋㅋㅋ

    흠 살이 좀 뽈록뽈록 한데 괜찮을까?

    1주일 후

    상처는 잘 아문 거 같은데 뽈록한 부분은 남아있다.
    제리는 10일 차에 실밥을 풀러 간다. 아무래도 수술한 게 두 군데라서 그런가 보다.
    확실히 원래 뽕알이 있어야 할 자리는 실밥이 한 개인데, 잠복고환을 제거한 곳은 실밥이 4개나 된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배 쓰다듬어 달라고 배를 뒤집어 까는 제리다.

    실밥 제거

    의사선생님이 깨끗하게 잘 아물었다고 하셨는데 살짝 빨갛게 흉(?)은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 같음.


    넥카라 해제와 목욕은 실밥 푼 다음날 진행했다.(병원에서 그렇게 하래서 ㅋㅋ)
    휴.. 개냄새 쩔게나던 제리는 뽀송뽀송해졌다.


    수술 비용

    제리는 약 2.5kg 정도였고, 수컷이었으나 잠복고환이라 배를 추가적으로 절개해야 했다. 그래서 암컷 중성화 비용과 비슷했다.
    그냥 중성화 수술은 11만 원 정도였고, 우리는 잠복고환 수술비까지 해서 제휴 할인받아 30만 원 조~~~ 금 안돼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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